기상청은 18일 고탄소 시나리오와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한반도 기후 변화를 분석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을 발표했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인 2021~2040년 한반도 기온이 1.8도 가량 상승하고 먼 미래에는 최대 7도까지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극한기후 현상과 관련해 기상청은 21세기 중반 이후 가속화돼 21세기 후반에는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이 4배(93.4일)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강수량도 먼 미래인 2081~2100년 14%까지 증가하고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일은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극한 강수일은 일 강수량이 일정 기준 기간보다 많은 날의 연중 일수를 말하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기온이 1.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21세기 중반 이후 기후변화 추세가 약화되면서 먼 미래에 기온이 2.6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한기후 현상의 경우 21세기 중반 이후 약화돼 21세기 후반에는 온난일이 2배(37.9일), 극한 강수일은 9%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기후위기에 대한 위험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 중립' 시점에 대해서도 기상청은 한반도 기온 분석을 실시했다.
이 시기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33도 상승하는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도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변영화 기상청 미래기반연구부 연구관은 "온실가스 억제 정책이 효과적으로 지탱이 되면 먼 미래와 중 미래의 강수량과 온도의 변화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석결과, 미래의 기후위기에 대비하려면 적극적인 탄소 감소가 중요하다. 근(가까운) 미래에선 저탄소와 고탄소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중 미래 이후부터 즉 후세가 겪게 될 날씨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기후변화 위기의 완화는 탄소 감축만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