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리버풀과의 이른바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초반부터 이어진 리버풀의 맹공에 고전했다. 리버풀은 66%에 달하는 높은 볼점유율을 앞세워 맨유를 강하게 압박했다. 수비에 집중한 맨유는 후반전 리버풀의 체력이 떨어지는 틈을 타 조금씩 역습을 벌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결과로 맨유는 11승4무3패 승점 37점이 돼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리그 원정경기 무패 행진(7승2무)도 유지했다. 최근 리그 5경기 결과는 3승2무가 됐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맨유의 이같은 상승세를 예견하기는 어려웠다. 맨유는 시즌 초 불안한 수비로 인해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1월 아스널전 패배(0-1) 이후에는 리그 1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와중에 주축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의 폭탄 발언으로 이적설까지 제기됐다. 연례행사 같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도 다시금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아스널전 이후 리그에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후 2개월 반동안 맨유는 리그에서 9승2무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4였던 득실차도 이제는 +10까지 올라왔다. 7라운드까지 경기당 1골을 조금 넘었던 공격력(9득점)은 이후 경기에서는 경기당 2.3골(11경기 25득점)로 치솟았다. 팀 전력이 안정화되면서 누구를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10승5무2패가 된 맨시티는 승점 35점으로 리버풀을 끌어내리고 리그 2위에 올라섰다. 1위 맨유와의 격차는 단 2점차. 맨시티가 맨유보다 한경기를 덜 치른 상태기 때문에 향후 결과에 따라서는 1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5연승을 비롯해 9경기에서 7승2무로 극강 행보를 보였기에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맨시티도 맨유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가브리엘 제주스,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대거 부상과 부진에 빠져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3라운드에서는 레스터 시티에게 홈에서 2-5로 패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맨시티를 지탱한 건 단단해진 수비벽이다.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후벵 디아스(6800만유로)와 부활한 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 라인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통계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번 시즌 두 선수가 동시에 출격한 리그 10경기에서 9승1무를 거뒀고 단 1실점만 상대에게 헌납했다. 젊은 수비진을 앞세운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1실점이 채 안되는 13실점을 기록, 현시점 리그 최소실점 구단으로 우뚝 섰다.
팰리스를 격파한 맨시티는 이틀을 쉰 뒤 오는 21일 애스턴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1위 자리의 주인이 결정된다. 두팀의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전 3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