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생산설에 기아차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기아차는 '애플 협업'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주가를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4%) 오른 9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9만3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기아차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전날에는 장중 9만9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당 9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전기차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 대신 기아차가 애플카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다만 기아차는 공시를 통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실적 기대감도 더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8680억원, 98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4.73%, 68.6%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애플카 생산 여부보다는 자동차 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IT플레이어까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애플뿐만 아니라 다수의 업체들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즉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으로 확장된다고 볼 수 있고 이는 곧 미래차 산업시장 규모가 앞으로 점차 커질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애플카 협력과 관련해서 어차피 기아차 입장에서는 비밀유지계약(NDA) 등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며 "애플이 먼저 공개하지 않는 이상 원천적으로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