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년 전보다 1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공개(IPO)와 상장 기업의 유상 증자가 활발했던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밝힌 '2020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 발행규모는 10조9164억원(157건)으로 전년 대비 5조5992억원(105.3%) 급증했다. 금감원이 수치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주식 발행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1년(12조8928억원)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다.
IPO는 15건 감소한 87건으로 집계됐지만 대규모 IPO가 늘면서 발행액은 1조3564억원(55.0%) 증가한 3조824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 대규모 IPO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9626억원, SK바이오팜 6523억원, 카카오게임즈 3840억원 등이었다.

유상증자는 7조923억원(70건)으로 전년 대비 4조2428억원(148.9%) 증가했다.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 대한항공(1조1270억원) 등 코스피 시장에서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본시장에 조달된 자금도 늘었다. 지난해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 아니라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194조4832억원으로 전년(175조4999억원)보다 18조9833억원(10.8%)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도 183조5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841억원(7.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42조550억원(410건)으로 전년보다 3조2512억원(7.2%) 감소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기업별로는 SK(1조2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1200억원), S-Oil(1조1000억원), SK하이닉스(1조600억원) 등 순으로 규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