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에 경영권 분쟁 그림자가 드리웠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반기를 들면서 오너일가 간 분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박철완 상무는 전날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둘째 형인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지금까지는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었으나 박 상무가 이번 공시를 통해 관계에 선을 긋고 나서면서 독자행보를 공개적으로 선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박 상무는 이번 공시에서 지분 보유목적에 대해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와 관련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밝혀 박 회장과의 분쟁가능성을 암시했다.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주주는 지분 10%를 보유한 박 상무다. 박 회장은 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인 박준경 전무가 7.17%, 딸 박주형 상무가 0.98%를 보유했다.


박 회장 측의 지분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박 상무보다 4.84%가량 앞서는 상황이지만 재계에서는 최근 금호석화의 지분 매입에 나선 IS동서의 행보를 주시한다.

IS동서는 최근 금호석화의 지분 3~4%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투자은행(IB)업계를 중심으로 금호석화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IS동서 측은 “개인적인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상무가 박 회장에게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IS동서와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박 상무가 주총을 통해 이사 선임·해임 등의 안건을 놓고 박 회장 측과 표 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공시내용과 관련해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