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박정양 기자 = 서울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이 이전되면 그 자리에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바이오메디컬 단지'가 조성된다.
또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광운대역 일대 물류부지에는 업무·판매, 컨벤션,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최고 46층짜리 복합건물과 주상복합아파트 2466세대가 들어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9일 뉴스1과 만나 여러 굵직한 개발사업을 소개하며 "올해는 노원구 제2의 도약이 될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의 올해 구정목표는 '일과 쉼이 공존하는 노원'이다. 베드타운에 머물던 노원에 일자리를 만들어 '일과 주거가 함께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오 구청장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 예정지인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바이오메디컬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는 일찍부터 남양주시 진접으로의 이전 협상이 진행됐지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은 부지 확보에 계속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5월 노원구와 서울시의 제안을 의정부시가 수용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이전 시기, 인센티브 등을 두고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3월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2026년 2월이면 창동차량기지 일대 부지 7.5만 평이 다 비워지게 된다"며 "노원구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 구상안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과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오 구청장은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앵커시설이 될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메디컬 사업에서 연구와 임상은 분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 제약회사를 유치하려면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이 필요한데, 현재 조성돼 있는 바이오메디컬 단지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도 이 부분"이라며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 구청장은 "오송, 송도, 홍릉, 원주, 판교 등 다른 메디컬 단지와 차별화하려면 일반 종합병원이 아니라 차별화된 병원이 필요하다"며 "연구 중심의 세계 최고 대형병원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병원은 물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에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올해 서울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구상 단계에서부터 실무절차를 함께 수행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구청 미래도시과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팀이 만들어졌고, 서울대병원 직원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은 바이오 단지뿐만 아니라 수반될 컨벤션, 호텔, 쇼핑센터 등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주요 목표"라며 "8만 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도시 노원을 위한 초석을 차근차근 다져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서울시와의 협의가 끝나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 절차가 9월 마무리되면 해당 부지의 시멘트 공장을 올해 중 철거하고 내년 아파트 건립 착공이 진행된다"며 "월계동이 주거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의 '힐링공간'을 마련하는 사업도 다수 추진된다.
오 구청장은 "작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불암산 철쭉동산에는 정원지원센터와 엘리베이터 전망대가 올 상반기 설치된다"며 "영축산 순환산책로도 2단계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수락산 순환산책로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기차카페, 시간 박물관, 전시관 등이 개장된다. 당현천 음악 분수도 작년보다 더 화려해진 콘텐츠로 주민들을 만난다. 계절별 꽃을 식재해 보는 즐거움이 더해진 명품 산책길도 준비 중이다.
또 탈 축제, 태강릉 문화제, 달빛 산책 등을 노원구 대표 문화축제로 삼는다. 오 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경춘선 숲길 거리예술제를 나비정원, 당현천 등 우리 구 명소로 확대 운영하고 버스킹 공연, 노원 자동차 극장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쉼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대책도 수립 중이다. 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을 수서고속철도(SRT)가 달릴 수 있도록 수서역에서 삼성역까지 철로를 연결하고, 역 내 플랫폼 길이도 연장하도록 하는 내용을 GTX 사업 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8월 정부가 공릉동 태릉골프장 부지에 주택 1만 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 구청장은 "주민이 만족할만한 교통대책 없이 택지 개발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전에 우리 구에 미치는 교통 영향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 구청장은 "사업시행 시 교통수요 예측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개선대책안 등에 대해 지난해 11월 용역을 발주했다"며 "최대한 용역을 서둘러 보완사항을 검토해 해당 개발 사업이 노원구와 구민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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