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6% 상승하면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김경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6%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0%대 저물가를 기조를 이어갔다.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 등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농·축·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0%대를 보이다가 10월 0.1%로 뚝 떨어졌다. 이후 11월(0.6%), 12월(0.5%)에 이어 4개월째 0%대다.
반면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인 장바구니 물가는 상승세다. 신선식품은 9.2% 올랐고 농산물이 11.2%, 축산물 11.5%, 수산물 3.2% 등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15.2%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도 각각 18.0%, 10.0% 올랐다.


농산물 중에서는 파 (76.9%) 양파 (60.3%) 사과(45.5%) 고춧가루(34.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상 기후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저유가 영향에 연료비연동제 시행 등으로 전기‧수도‧가스 등의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6%, 전기‧수도‧가스는 5.0% 내렸다. 휘발유(-8.0%), 경유(-11.2%), 등유(-10.5%) 등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0%대"라며 "연료비연동제 시행에 따른 전기요금 하락 등에 비해 곡물,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게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