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318000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1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잇따른 수주 행보에 힘입어 올해 78억달러 규모의 수주목표 달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6653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1조676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주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지만 드릴십 계약해지 관련 PDC 측 항소가 4분기에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됐다.  

세전이익은 적자 2564억원으로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 및 건축물 감정평가액의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을 반영한 영향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6조8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24.3% 늘어난 7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보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 대비 3000억원 개선됐다.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박 수주 목표를 78억달러(약 8조7000억원)로 세웠다. 지난해 수주 실적 54억6000만달러보다 42.9% 높은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4% 상향된 7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