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차세대 비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SMR) 나트륨 사업 확대 및 국내 적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사업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각국의 규제와 산업·전력계통 여건을 검토해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모델인 'K-나트륨'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설계기관과 원전 기자재 기업 참여를 확대해 핵심 기자재 공급망과 사업 수행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나트륨은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이다. 원자로에 용융염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생산한 열을 저장하고 수요가 늘어날 때 활용한다.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 전력 사용량의 변동이 큰 수요처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추진하는 '케머러 1호기'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한다. 케머러 1호기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비경수형 원자로 중 처음으로 건설 허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건설·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두 회사는 한·미 양국의 정책 및 금융 지원과 연계 가능한 미국 내 SMR 프로젝트 발굴 방안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별 사업성 검토와 자금조달, 공급망 구성, 건설 및 운영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미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테라파워의 전략적 투자자를 넘어 SMR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실행에 직접 참여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달러(약 3534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LNG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SMR을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공급하는 통합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테라파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K-나트륨 사업모델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개발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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