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계약서 세부조항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역대급 계약조건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계약서에 막대한 금액 말고도 여러가지 특이할 만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기이한 계약 조항"이라는 제하 보도를 통해 계약서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조명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지난달 31일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지난 2017년 맺은 계약서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매체는 이 보도에서 메시가 4년의 계약기간 동안 총액 5억5000만유로(한화 약 7390억원)를 수령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바르셀로나 잔류에 따른 보너스 7800만유로(약 1050억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 문도가 조명하고 더 선이 조명한 추가적인 조항은 좀 더 세분화된다. 우선 메시의 계약서에는 '카탈루냐어 의무 학습'이 들어가 있다. 더 선은 이에 대해 "(메시를) 한 축구팀의 위대한 선수보다는 한 도시의 남자로 탈바꿈하기 위한 바르셀로나 구단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카탈루냐주기를 든 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카탈루냐의 독립과 관련된 조항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만약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할 경우 메시가 아무 조건 없이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 당시 한창 카탈루냐 독립과 관련된 국제적 이슈가 불거질 때라 이같은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시즌 공식전의 60% 이상을 소화할 경우 100만파운드(약 15억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같은 세부조항은 모두 엘 문도가 30페이지 분량의 계약서를 모조리 입수함에 따라 알려지게 됐다. 다만 지나치게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모두 폭로돼 이에 따른 역풍도 거셀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 등은 일각에서 제기된 유출 의혹에 단호히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