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정의윤(35)이 새 모기업이 된 신세계 그룹 구단주를 향한 애정 공세(?)에 나섰다.
'YJ 닮은꼴'이라는 취재진의 언급에 정의윤은 "사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야구를 잘해서 구단주님께 좋은 선물을 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의윤은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반등을 약속했다. 그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며 "가족과 시간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운동을 했다. 올해는 정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2019시즌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던 정의윤이지만 지난해는 바닥을 찍었다. 76경기에 나와 타율 0.241 1홈런 20타점에 머물렀다. 커리어하이였던 2015시즌에는 27홈런 100타점까지 기록했던 정의윤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출전 자체가 힘들었을 정도다.
정의윤은 등 번호도 37번서 10번으로 바꾸는 등 절치부심하며 제주 캠프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너무 공을 쫓아다녔다. 내가 홈런타자도 아닌데 히팅 포인트만 너무 앞에 두려고 했다. 경험이 쌓이면 야구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더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 사랑이 넘치는 정의윤이지만 함께 하는 여행 등도 자제하며 겨울 내내 최대한 운동에 집중했다. 지난해 부진을 떨쳐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최악의 남편과 아빠가 됐지만 야구를 잘해야 가족이 행복해 진다. 올해 잘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바보' 소리를 안 듣는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정의윤은 최근 가장 이슈가 됐던 팀 인수에 대한 솔직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그래도 (스타벅스)커피도 주시고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선수들도 잘해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정의윤이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다 같은 '정씨'다.
정의윤은 "새 구단주를 닮았다는 소리가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사실 (그 얘기)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같은 성씨라는 말에도 "그런 기사를 많이 써 달라. 구단주님 보실 수 있게"라고 답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이태양 등이 정 부회장의 SNS를 팔로우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저도)팔로우 맺어야 할까요"라고 받아쳤다.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정의윤은 마지막에 다시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야 구단주님께 좋은 선물을 드리는 것"이라며 웃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