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는 포르티모넨스와 계약하며 이승우의 동료가 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밤중에 누군가 날 깨웠다. 호텔에서 불이 난 줄 알았는데 이적 마감시한이 임박했다며 빨리 계약한다고 했다."

혼다 게이스케가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와 계약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혼다는 4일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음성서비스를 통해 "포르티모넨스와 6월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포르티모넨스는 혼다의 아홉 번째 프로 팀이다. 혼다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서 뛰다가 2008년 1월 VVV 벤로(네덜란드)와 계약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이후 CSKA 모스크바(러시아), AC 밀란(이탈리아), 파추카(멕시코), 멜버른 빅토리(호주), 비테세(네덜란드), 보타포구(브라질)에서 활동했다.

혼다는 지난해 12월 보타포구와 상호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뒤 유럽 복귀를 추진했고 포르티모넨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한 번 유럽을 떠나면 돌아오기 힘들다고 해서 더욱 (유럽으로) 복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포르티모넨스는 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4승3무9패(승점 15)로 18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 위기에 몰리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승우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계약했다.

혼다와 포르티모넨스의 계약은 급박하게 진행됐다. 이적 마감시한(한국시간 2일 오전 8시)이 다 됐으나 절차가 남았다. 구단 관계자는 호텔을 찾아가 일찍 잠이 들었던 혼다를 깨워 계약서에 서명을 받고 리그 사무국에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혼다는 "오후 11시30분 즈음에 날 깨웠다. (등록 마감까지 30분만 남아 빨리) 서명하지 않으면 이적이 안 된다고 했다. 호텔 로비에서 잠옷 차림으로 사인했다. 대략 오후 11시58분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계약이 파기될까 다음날까지 애를 태웠
다. 그래도 화재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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