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4명을 확정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한 달간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을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유권자들은 4회에 걸친 토론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경선 후보간 토론회를 총 4회에 진행한다. 1대1 토론이 3회, 합동토론이 1회다.
1대1토론회는 이달 16일과 19일, 23일 열리고, 이달 26일에는 후보 4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합동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유권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본경선 진출자들의 정책 능력과 비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격식과 토론자료, 드레스코드 없는, 이른바 '3무(無) 토론회'로 진행된다.
미국 대통령 후보의 TV토론 방식을 차용한 1:1 토론을 도입하면서 각 후보들의 공약, 비전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본경선 진출자들이 토론회에서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경선 진출자가 가려지면서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도 시작됐다.
이른바 '빅2'인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 외에 조은희 오신환 예비후보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추가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과 강하게 맞붙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신환 예비후보는 "일 대 일 토론 횟수를 2배로 늘리고, 설 전에 시작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 후보 당 3회로 예정된 일 대 일 토론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엔 너무 횟수가 적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 예비후보는 "프로축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소 6회는 개최해야 국민의힘의 변화된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예비후보도 "설 직전과 직후 2번 토론회를 열어 달라"고 당 공관위에 요청했다.
이른바 '제3 지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도 토론 방식을 두고 양측 실무진 사이의 줄다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설 연휴 전에 토론을 진행하는 등 내달 4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결정 전에 제3지대 단일화 과정을 마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안 대표에 비해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금 전 의원 측은 최대한 토론 횟수를 늘려 안 대표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흥행이 담보되지 않은 토론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워 양 캠프간 갈등도 예상된다.
야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이전 선거보다 토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경쟁자를 비판하든 비판을 당하든 유권자들에게 짧은 시간안에 많이 노출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