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야권에 이어 범여권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회성 단일화를 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통합 차원에서 합당까지 진척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는 7일 오전 10시 국회 우상호 의원실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뜻을 모은다.

우 예비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통합과 단결의 대의에 동의하며 한번 만나자고 제안하신 것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며 "지난번 김진애 의원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바 있으니 정봉주 전 의원과도 뜻을 같이하면 열린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는 성사될 듯싶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진보 진영의 통합과 연대가 중요하다. 서로 마음을 비우고 크게 하나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5일 페이스북 글에선 "현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그간 당대당 통합을 앞장서 주장했다. 출마 선언 후에도 먼저 범여권 단일화의 깃발을 들었다. 정 예비후보 뿐 아니라 김진애 예비후보와도 만나 각 당의 최종 후보로 선정됐을 경우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정봉주 예비후보는 "통합하자는 제 절박한 목소리에 우 후보가 100% 긍정적인 메시지를 알렸다. 이러면 7부 능선은 넘은 것"이라며 "통합은 같은 뿌리의 한 몸이며 한 가족이라는 것을 공표하는 것이다. 정체성도 가치도 같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전당원 투표라는 절차만 남는데 한 뿌리였기 때문에 반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전무하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이라는 절박한 정치 일정이 있어 반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두 예비후보 간 논의에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 측도 "열린민주당과 합당 또는 단일화 관련 박 후보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라고 연대 기류에 힘을 실었다.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진애 의원(왼쪽)과 정봉주 전 의원이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2차 경선 열린관훈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선거 때마다 부상했다. 주요 쟁점에서 연대가 지속되는 만큼 필요한 시점에선 언제든 통합 논의가 가능하다는 공감대도 있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3%대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범여 결집 차원에선 긍정적이다.
단, 단일화를 넘어 합당까지 추진할 경우 민주당 입장에서 어떤 실익이 있느냐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이해찬 대표는 합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중도층 표심이란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 등 현 지도부도 이에 대한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체성 측면에선 일맥상통하더라도 당내 여론을 포괄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예비후보가 열린민주당과 통합 논의를 요청한 것에 대해 "오늘 그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관련 논의는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한 의원 측은 "초록은 동색이라고 하지 않나. 대승적인 차원에선 누구나 공감대가 있지만 시기와 방식에 따라선 입장이 갈릴 것이다. 차기 주자별로 이에 대한 입장을 정돈해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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