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 추석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이 더 강화됐다. 지난해 추석 당시 가족·친지 방문 등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권고 수준이었다면 이번 설에는 직계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이지 말라고 정부가 행정 지침을 내렸기 때문.
모두의 발이 묶인 이번 설, 우울감과 외로움이 더 깊어지고 있다면 독서가 해답이 될 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통계는 맞는 건가?", "코로나 때문에 인생 계획 망했다",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지면 어떡하지" 등의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을 위해 '코로나 시국에 읽기 좋은 책' 3권을 추천한다.
코로나·여론조사 통계 정말이야?…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선거 결과부터 주가 등락, 기후변화, 코로나19 현황까지. 복잡한 그래프로부터 세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데이터 독해력을 기르길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알베르토 카이로 지음/박슬라 옮김/웅진지식하우스/2020년 10월13일 출간)는 객관성과 신뢰도의 상징과 같은 차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왜곡하는지 보여준다.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차트에 속지 않고 이를 잘 써먹기 위해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며 독자가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안내한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통계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빅데이터 시대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이 책은 평소 음원 차트의 순위, 기업 매출 지표, 코로나19 통계 그래프, 각종 여론조사 등에 의심을 품어 온 이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 시국에도 살아남아야지!…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생각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 더이상 믿기 힘들다면?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지음/이재경 옮김/반니/2020년 12월14일 출간)은 성공의 공식, 생각의 힘을 현대의학의 뇌과학 분야로 가져와 설명한다.
우리 뇌는 자아와 인격 형성뿐 아니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에도 깊이 관여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내 뜻대로 내 미래를 꾸리고 싶다면 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가장 먼저 우리 뇌가 가동하는 기막힌 소원성취 시스템'으로서의 망상활성계에 대해 설명하고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코로나19로 지난 1년여 시간을 허투루 보낸 것 같고 또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올리버 색스가 '신경장애'를 다루는 방식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인간을 보는 새롭고 따뜻한 눈을 제시한 '과학계 셰익스피어' 올리버 색스의 대표작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지음/조석현 옮김/알마/2020년 12월15일 출간)는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작이다.
이 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들과 치료 여부조차 미지수인 신경질환 환자들의 임상 기록을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려낸다. 시, 소설, 춤, 그림,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올리버 색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뇌 기능의 결핍과 과잉,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발작적 회상, 변형된 지각, 비범한 정신적 자질 등의 현상적인 징후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다 보면 이 책이 왜 의학적·문학적으로 찬사를 받는지 알 수 있다.
독자들은 저자가 신경질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인간 존엄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심적 치유를 얻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 깊어졌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