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업계가 설 명절을 맞이해 4일을 연휴기간으로 보낸다. 조선사들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100%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연휴기간에는 최소인력만 유지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는 올해 설 연휴에 상여금을 최대 100% 지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시황 악화,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이 악화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보다 74.4% 감소했다. 매출은 14조9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고 순손실은 83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24.3% 늘어난 76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603억원으로 6.7% 줄었다. 대우조선해양만이 48% 늘어난 4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18년, 2019년과 비교하면 41~58% 뒷걸음친 수준이다. 

그럼에도 조선3사는 설 상여금을 예년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명절보너스로 직원들에게 상여금 50%와 귀향 지원비 50만원을 지급했다.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 미타결로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보다 하루 적게 쉬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열린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며 설 명절을 맞는 직원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설 연휴 이후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50%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삼성중공업 역시 기본급의 100%를 설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명절 상여금은 연봉에 포함된 항목이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지급됐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3사는 올 설 연휴인 2월 11~14일 4일 동안 조선소 가동을 잠시 중단한다. 조선소에는 시설 정비를 위한 필수 인력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