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의료진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유럽연합(EU) 사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개발 지원과 해외 공급 등을 담당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달 29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 등록 신청서를 냈다"며 "현재 EMA는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RDIF는 "지난해 10월22일 EMA에 승인 사전 절차인 과학적 자문을 요청했고 1월19일 관계자들의 자문 절차가 이뤄졌다"며 "최근 EMA로부터 신청서가 접수됐다는 공식 확인을 받았다. 승인 속도를 결정하는 건 EMA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최근 스푸트니크V 관련,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공급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독일·프랑스에 이어 한국도 스푸트니크V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근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당초 예상보다 더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인 사실이 국제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렸기 때문이다.

스푸트니크V 논문에 따르면 백신의 예방효과가 92%에 달한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 94.1%다. 백신 가격도 접종 1회당 10달러(1만1000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냉장보관이 필요 없어 유통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세계가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스푸트니크V라는 코로나19와 싸울 또 하나의 효과적인 무기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이언 존스 리딩대 교수와 폴리 로이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스푸트니크V는 부실하고 임상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번에 보고된 임상결과는 분명하고, 예방접종의 과학적 원리도 증명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