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롭 맬엘헤니(왼쪽)와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잉글랜드 5부리그 렉섬 AFC 인수를 매듭지었다. /사진=로이터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정식으로 잉글랜드 축구팀의 '구단주'가 됐다.
영국 매체 'BBC'는 9일(현지시간) 레이놀즈와 동료 배우인 롭 맥엘헤니 듀오가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의 렉섬 AFC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레이놀즈와 맥엘헤니는 이날 구단을 통해 "오늘은 우리 두명에게 특별한 날이다. 렉섬 구단의 유서깊은 역사를 지킬 청지기가 됐기 때문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배우는 "우리는 이제 선수, 직원, 팬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복귀와 팀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렉섬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레이놀즈와 맥엘헤니는 ▲구단 유산 수호 ▲지역사회 가치 향상 ▲국내외 렉섬 구단 홍보 강화 ▲승리하는 팀 분위기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렉섬 구단은 새로운 구단주를 맞아들인 첫 날 올트링엄과의 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새 시대의 문을 기분 좋게 열었다.


1864년 창단한 렉섬 구단은 무려 1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구단이다. 그동안에는 따로 구단주를 두지 않은 채 구단 서포터즈 그룹인 '렉섬 서포터즈 트러스트'(WST)가 집단운영하는 방식이었다.

레이놀즈와 맥엘헤니는 구단이 새로운 운영주체를 찾기 시작한 지난해 초반부터 WST 측과 접촉했다.

WST에 속한 렉섬 팬들은 이들의 청사진과 전폭적인 지원, 구단을 향한 존중에 적극적인 인수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팬들의 98%가 이들의 인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놀즈와 맥엘헤니는 따로 인수비용을 내지 않는 대신 구단에 6000파운드(한화 약 920만원)를 기부했다. 이 돈은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한 렉섬 팬의 집을 개조하는 데 사용됐다.

새미프로 단계인 5부리그에 위치한 렉섬은 2~4부리그인 EFL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놀즈와 맥엘헤니는 곧바로 200만파운드(약 30억원)를 선수 영입과 구단 인프라 개선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