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10일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사진은 이달곤 야당 간사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의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퇴장했다. 이로써 황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여당은 모두 적합하다고 하고 야당은 부적합하다고 하니 표결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시간 넘게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국문 논문 제출 거부를 문제삼으며 부적격 의견을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국민의힘⋅경남 창원시진해구)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논문의 경우 거의 게이트 수준"이라며 "본인이 썼는지 안 썼는지가 의문스러울 정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것은 거의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들이 여러가지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중요한 장관, 국무위원 자리에 앉힐 하등의 역량과 전문성을 발견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절대 동의하기 어렵다"며 "나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지적했다.
10일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을 거친 후 신임 문체부 장관 자리에 오른다. 사진은 황 후보자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앞서 황 후보자는 지난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 자녀 편법 조기 유학 논란 등에 대해 야당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특히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쟁점이었다.
여당은 논문과 소득 의혹에 대해 어느정도 해명이 됐다며 적격 의견으로 응수했다.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파주을)은 "(논문을 두고) 게이트라는 것은 말이 과한 것이고 더 심하게는 논리성이 없다"고 맞섰다. 이어 "보완해야 할 내용이 있지만 결격사유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 여당 입장에선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표결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했고 여당 의원은 만장일치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찬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청문보고서를 받는대로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황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을 거쳐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 신임 문체부 장관 자리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