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한국의 이혼 건수가 5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한국의 이혼 건수가 5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혼이 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에는 오히려 줄어든 양상이다.

14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혼건수는 총 9만733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2015년 1~11월 전년 대비 6%가량 줄었던 이후 최대 폭이다.
미국·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선 ‘코비디보스’(코로나19+이혼, Covidivorce)란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에 따른 갈등으로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예외였던 것.

인구동향 이혼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전년 대비 이혼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IMF 위기가 도래했던 1998년이었다. 당시 1998년 이혼건수는 11만6294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27.6% 증가했다.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에는 16만6617건으로 통계 집계 이래로 가장 높았다. 증가율도 전년 대비 15%에 달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이혼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9년 다시 한번 증가했다. 2009년에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2만3999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 확산됐던 지난해에는 과거 경제위기 때와 달리 전년 대비 이혼건수가 줄었다. 이는 결혼 건수가 감소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법원 휴정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