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한미연합 야외 실기동 독수리(FE) 훈련이 실시된 지난 2018년 4월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험프리스에서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군의 작전지휘를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합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합참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1명이 전날 시내 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보건당국과 함께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근무지 등 영내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관계자 약 20명에 대해선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2주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 확진자와 관련한 영내 검사 대상자 수는 최대 200명 정도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를 살펴본 뒤 근무자 전원에 대한 검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영내에도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인원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합참 군무원의 경우 훈련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훈련 관련 업무자 가운데 추가 확진사례가 더 나올 경우 한미훈련 일정이나 실시방식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 훈련(CPX)이기 때문에 한미 양국군 지휘부 등 훈련 참가자들이 훈련기간 동안 지하 벙커와 같은 밀폐된 장소에 모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훈련 참가자들 가운데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온다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지난해 여름 한미훈련의 경우 당초 8월16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전날 수도권 내 확진자가 급증해 훈련 개시일을 18일로 이틀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번 한미훈련이 취소·축소된다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지난해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군과 달리 국군은 아직 백신 접종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한미훈련이 축소·연기될 경우 올해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초 당 대회에서 "한미훈련 실시는 남북한 합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인의 사견을 전제로 "군사훈련이 연기돼 남북 관계 개선 물꼬를 틀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전반기 연합훈련 연기론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는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훈련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군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선 "현재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