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오른쪽)이 지난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여자부 V리그 경기에서 코트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박미희 감독이 학교폭력 논란 속 남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비상식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토로했다.

V리그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날 기업은행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17승7패 승점 50점으로 아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GS칼텍스(승점 45점)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추격당할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에는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두 선수는 학교폭력 논란이 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열린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경기에는 8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몰렸다.

이같은 과도한 취재 열기와 관심에 부담이 가중되는 건 남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남은 선수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어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자신들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