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에서는 한태술(조승우 분)은 자신의 친형 한태산(허준석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고통스러워 했고 정신과 의사 김서진(정혜인 분)에게 상담을 받았다.
한태술은 김서진에게 "상담 그만하자. 약이나 줘라"며 그날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했고 이에 김서진은 "형과 마지막 만남은 어땠냐. 혹시 그 일이 후회가 되냐"라며 기억을 끄집어냈다.
한태술은 눈을 질끈 감으며 다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퀀텀앤타임 공동 창업자인 한태술은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형을 만났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형을 발견했지만 한태술은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태산은 "그 놈들 봤다. 수트케이스 같은 거 들고 갑자기 나타났다"며 다급하게 말했지만 한태술은 "그만하고 집에 가라. 술 마셨냐"라며 시큰둥해 했다. 그럼에도 한태산은 "지금도 숨어 우릴 지켜보고 있다. 그 놈들이 널 찾고 있어. 진짜다. 계속해서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한태술은 "오늘 회사 상장했어. 투자금도 들어왔어"라며 돈봉투를 건넸고 한태산은 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태술은 "형 고생한 거 다 안다. 언제까지 이럴 거냐. 날 진짜 걱정하는 거라면 그만하고 집에 가"라며 밀어냈다. 한태술은 형을 밀친 뒤 돈봉투를 던졌다. 한태산은 허탈해 하며 자리를 떴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한태술은 정신과 상담 중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날 이후로 단 하루도 그날 생각 안 하고 넘어가는 날이 없어. 그렇게 그냥 돌려보내지 말 걸, 따뜻하게 인사할 걸, 바로 전화할 걸, 이 사람이 우리 형이라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걸. 내가 그랬어야 했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친한 척하면서 정작 우리 형한테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를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날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그게 아니잖아. 이제 다 끝이라는 걸. 그냥 형이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어. 그게 다야. 죽을 것 같이 보고 싶으니까, 우리 형. 근데 이겨내라고? 극복하라고? 말이 쉽지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그러니까 제발 약이나 처방해 줘라. 죽을 것 같으니까"라고 고백했다.
드라마 '시지프스'는 우리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사는 존재를 밝히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작품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