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유리(왼쪽)의 인터뷰를 함께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 아픈 기억을 안고 있는 김유리(GS칼텍스)의 수훈선수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를 불러모은다.
김유리는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9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그는 이날 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유리는 "은퇴할 때까지 (수훈선수를) 못할 줄 알았는데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김유리 선수가 마음고생을 많이했다"며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다.


동료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코트를 떠나지 않고 김유리의 주변에 둘러 앉아 인터뷰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함께 울었다.

김유리는 지난 2010년 11월 흥국생명에 입단했으나 팀 선배의 괴롭힘을 견디다 결국 2년만에 코트를 떠났다. 흥국생명은 최근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과 팀내 불화설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이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다시 배구공을 잡고 2014년 IBK기업은행 알토스 등의 팀을 거쳐 2017년 6월 GS칼텍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날 여러 기억이 얽힌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 수훈선수까지 선정되며 마음껏 감격을 누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