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일생을 헌신해 온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발인이 19일 진행됐다. 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온 장례행렬이 노제가 열릴 대학로 소나무길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발인이 오늘(19일) 오전 진행됐다. 백 소장은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일생을 헌신해 왔다.
백 소장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 시작 약 30분 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장례식장 주변에는 추모를 위해 모인 이들과 취재진 등이 몰리며 혼잡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오전 8시 발인이 시작되자 상복을 입은 유족 등 10여명이 백 소장의 영정사진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 아들 백일씨는 연신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약 5분 이상 오열했다. 다른 유족들도 고개를 숙인 상태로 큰 소리로 흐느꼈다.


이후 오전 8시11분쯤 유족이 백 소장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빈소를 떠나 지하 1층에 위치한 발인장으로 이동했다. 장례위원회 측에서 유족만 입장하도록 출입문을 통제했다.

입관실에서 1층 입구로 나온 운구행렬은 영정과 위패를 앞세우고 거리로 나섰다. 이미 장례식장 밖에 진치고 있던 시민 100여명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들은 백 소장이 꿈꾼 '노나메기 세상'을 새긴 마스크를 쓰고 '남김없이'라고 쓴 흰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남김없이'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첫 부분에 나온다.

장례위원측은 오전 9시부터 종로구 대학로에서 백 소장을 기리는 노제를 진행했다. 이후 운구행렬은 종로5가와 종각역 사거리, 세종로 사거리 등을 거쳐 오전 11시쯤 영결식이 예정된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한다.


백 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지난 15일 오전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