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최근 UEFA가 제안한 챔피언스리그 개판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사진=로이터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내놓은 챔피언스리그 확대 개편안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벵거 전 감독은 이날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챔피언스리그'(The modern Champions League) 모델로 제안된 부분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달 초 UEFA가 제안한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은 현행 32개 참가팀 체제를 36개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챔피언스리그는 본선에 올라온 32개팀이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르고 각 조 1, 2위 팀들이 16강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치러 결승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UEFA는 참가팀 수를 늘리는 대신 조별예선과 토너먼트를 철폐하고 챔피언스리그를 단일 리그처럼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36개팀이 속한, 말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리그가 되는 셈이다. 이 경우 현행 총 125경기가 225경기로 늘어나게 된다.

벵거 전 감독은 이같은 변화가 '스포츠적 가치'(Sporting merit)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단들은 항상 더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구단들은 경기 수가 더 많이 보장되기를 원한다"며 "(반면) 팬들은 중요한 의미가 담긴 경기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현대 축구는 이같은 구단들과 팬들의 수요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논리적인 방식의 스포츠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옳다고 볼 수 없게 된다"며 "최고수준의 리그에 속한 모든 이들은 양질의 경기를 통해 이같은 가치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같은 벵거 전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탑 리그들도 일정 혼란 등을 우려하며 UEFA가 계획을 재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