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나주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전
한국전력이 지난해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연료비 및 전력 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발전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전 이용률이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20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2019년 각각 2000억원과 1조3000억원 적자를 낸데 이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지난해 3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가량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매량이 2% 늘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2조5000억원 줄었다. 

발전단가가 싼 원전 이용률이 75.3%로 전년 대비 5.3%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석탄이용률은 61.2%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

한전 측은 "영업실적은 원전이나 석탄 이용률보다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전력판매량이 2.2% 하락하며 전기판매 수익은 2000억원 줄었다.

한전 측은 "전기요금 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