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 4명이 미얀마 군에 의해 살해됐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군사 쿠데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주말 동안 반 쿠데타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시위에 참여했던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시민들이 총파업에 나서는 등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얀마 현지 언론 '이와라디'에 따르면 전날 저녁 최소한 4명의 시위대가 미얀마 군에 의해 살해됐다. 또 24차례에 걸친 진압으로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얀마에서 반 쿠데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진압 과정에서 미얀마 경찰과 군은 물 대표와 최루탄, 새총, 고무총, 실탄 등을 사용했다. 반 쿠데타 시위를 취재하는 몇몇 기자들도 고무탄과 새총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달레이와 미치나, 바고 등 평화적 시위가 이어지는 지역에서도 군부의 진압이 시작됐다.

지난 20일 오후 경찰은 만달레이의 부두에서 열린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실탄과 고무탄 등을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이 지역에 있는 자선단체에 따르면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고 3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수십 명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체포됐다.


시위를 주도한 시민불복종운동(CDM)은 시민들에게 대규모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22일 CDM은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면서 "'봄의 혁명'을 일으키자"고 독려했다. 현지 최대 소매업체 시티마트는 이날 슈퍼마켓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얀마 군부는 강경 진압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국영방송 MRTV는 지난 21일 저녁 총파업에 대해 경고하면서 "시위대가 22일 폭동을 선동하면서 감정적인 청소년들까지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는 대결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AP통신은 이에 대해 군경이 무력 사용을 대놓고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