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CI/사진=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행 부산상공회의소(이하 부산상의) 정관 제43조 ‘임원의 선출’에 의하면 회장은 의원 선거 후 1주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선출해야 한다.

이에 부산상의 의원과 회장 선출을 위해 선관위 회의를 열고 제24대 의원 선거일을 공고했다. 상의 의원 후보자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3월1일까지 진행되고, 24대 상의 의원 120명은 3월10일 투표로 선출된다.


차기 부산상의 회장단은 3월17일 신임 상의 의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그동안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출은 후보자 간 조율을 거쳐 차기 상의 의원 선거 없이 진행됐다.

부산상의 회장 출마 입장을 밝힌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관행적 후보추천을 수용하고 상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새로 선출되는 차기 24대 의원이 아닌 23대 현 의원부의 합의추대를 희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의 의원들 사이에는 “그 동안의 구태의연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은 화합이 아니라 더 심한 갈등을 불어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상의 의원들의 참정권을 막는 행위이며,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 의한 선출이라는 상식에도 어긋난다.”면서 “만약 추대형식을 희망한다면 새롭게 선출된 의원 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투표를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4대 그룹이 탈퇴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부상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에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이같이 과거와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부산상의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관행에 따라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서 탈피해 부산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의 부산상의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부산경남미래정책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상의가 규정대로 의원 선거를 하되 현대 의회처럼 의원에게 제 역할을 부여한 뒤 상의회장을 직선으로 선출하는 제3의 길을 찾아야 과도한 갈등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정책은 부산상의에 신규 회사가 늘어나기 위해 헌법에서 규정하는 평등선거 원칙에 따라 ‘기업별 1표 제도’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하면서 “복잡한 구조를 개혁하지 않고선 부산의 경제와 신산업분야 경제인과 30~40대 경제인들이 부산상의에 진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