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두고 '구중궁궐 암투'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국민의힘·울산 남구을)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번복을 두고 "구중궁궐에서 일어나는 권력암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신 수석과 관련해 "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사퇴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봉합을 해놓은 상태"라며 "결국 또 다시 터져 나올 휴화산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삼고초려하듯이 민정수석으로 앉혀놨는데 그만둬버리면 대통령이 직접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아마 그런 사정 때문에 임시 봉합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취임 두 달도 채 안 돼 사의를 표명했던 신 수석은 전날(22일) 청와대 잔류를 결정했다. 지난 7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추미애 라인을 유임시키는 과정 중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일방적 인사 발표가 사의 표명의 배경으로 추정됐다.


김 의원은 "일단락됐다는 것은 청와대의 일방적인 입장"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개혁이 필요한 곳은 청와대다. 구중궁궐에서 일어나는 권력암투가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라고 하는 최고 권력 핵심부에서 권력누수 현상, 논란들이 빚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통치행위라고 하면서 그 과정을 설명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조선시대의 왕인가. 권력암투가 구중궁궐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밀실행정을 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아마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 권력 분화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차기 대선을 향해서 서로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는 약화될 것이 뻔하다. 이 상황에서 과연 신 수석이 민정수석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더 두고봐야할 것이다.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