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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상태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데는 유전적 원인도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NKG2C' 수용체가 없거나 부족한 확진자들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연구진은 NKG2C 수용체의 부재는 중증 코로나19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6일 국제학술지 '유전의학(Genetic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질병의 진행 과정과 심각한 정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확진자의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만큼 질병을 이겨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중 체내 면역체계에서 항바이러스와 관련된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중 하나가 바로 자연살해(NK)세포다. NK세포는 감염 초기 단계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하고 바이러스 및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한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며 이후 추가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 면역물질의 일종인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하기도 한다.

이때 NK세포는 NKG2C 수용체 등을 통해 활성화된다.


하지만 연구진에 따르면 유전적 변이로 인해 약 4%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이 활성화 수용체인 NKG2C가 결핍됐다. 또한 32.4%는 이 수용체를 부분적으로만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NKG2C 수용체가 없거나 부분적으로만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2월부터 4월 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361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증 코로나19 환자들과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중증 환자들이 수용체가 부족한 경우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환자실 및 일반 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보다 입원하지 않은 경증 코로나19 환자 및 대조군에 속한 환자들에서 이 수용체의 변이가 발생한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및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에서 이 수용체가 부족하거나 유전적인 변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며 "수용체의 부재는 특히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에서 만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시 NK세포 반응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심각한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약물의 중요한 표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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