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콜롬비아 서부 강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현지 시민·교민 등과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정부의 100만달러 인도적 지원과 연계해 구호에 나선다. 김현석 코이카 콜롬비아사무소 부소장이 현지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콜롬비아 주민을 돕기 위해 현지 시민과 교민 등이 참여하는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 정부가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민간 차원의 연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이카 콜롬비아사무소는 14일(현지시각) 수도 보고타에서 '한국-콜롬비아 연대 지진 피해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이카 직원과 월드프렌즈코리아 해외봉사단,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현지 청년 서포터스 등이 캠페인에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현금과 생필품을 모금한다. 온라인에서도 QR코드를 활용해 후원할 수 있도록 했다. 코이카와 주콜롬비아 지상사 협의회, 보고타 교민들은 별도로 후원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금액과 기부 물품은 콜롬비아 현지 비영리단체인 푸드뱅크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된다. 지원 대상 지역은 초코, 칼리, 페레이라 등이다. 푸드뱅크는 기업과 공공기관, 개인에게서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단체다.

피해 주민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캠페인 현장에서 시민들의 응원 엽서를 받아 구호 물품과 함께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 온라인에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해시태그를 활용해 피해 주민을 향한 연대 메시지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코이카의 기존 개발 협력 사업에 참여했던 현지 인력이 함께한다. 한국 초청 연수를 마친 콜롬비아인으로 구성된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해외봉사단 등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금과 홍보에 참여한다. 평소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가 재난 상황에서 긴급 지원을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되는 셈이다.

콜롬비아와 한국의 인연은 이번 지원에 의미를 더한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 병력을 파병한 국가다. 양국은 이후 경제와 개발 협력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최현국 주콜롬비아 대한민국 대사는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결정된 상황에서 양국이 함께 연대한다는 의지를 현장에서 먼저 보여주고자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발생한 지진으로 콜롬비아에서는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200여명이 숨지고 500명에 가까운 실종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3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