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오는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K리그1과 K리그2가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를 수놓을 수많은 별들 가운데,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팀에서 출발하는 이적생과 K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주요 뉴페이스들을 소개한다. 어쩌면 이번 시즌 K리그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지도 모를 중요한 인물들이다.
우선 '녹색 유니폼' 일류첸코가 기대를 모은다. K리그 3년차인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26경기 19골6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제는 포항을 떠나 '화공(화끈한 공격 축구)' 전북의 최전방을 맡는다.
전북의 화려한 2선 지원을 받을 일류첸코가 어떤 선수로 변모할 것인지 주목된다. 포항에서 일류첸코는 타깃맨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동시에 해냈는데, 이는 전북이 가장 원하던 스타일의 공격수다.
오랜 시간 전북의 마무리를 도맡았던 이동국이 축구화를 벗었고, '이동국의 후계자' 조규성까지 입대로 팀을 떠나면서 일류첸코의 어깨가 무겁다.
일류첸코가 포항에서 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와 시너지를 냈던 것처럼, 전북엔 구스타보와 김승대가 있다. 워낙 성격이 좋은 일류첸코라 벌써 구스타보와 허물없이 지내며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는 후문이다.
김상식 전북 감독 역시 "일류첸코·구스타보·김승대가 40골을 합작했으면 좋겠다"고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K리그2에선 안산 그리너스의 인도네시아 출신 수비수 아스나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스타로, 특히 인도네시아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안산의 공식 SNS는 아스나위 영입 이후 팔로워 숫자가 2만명 가까이 늘었고, 벌써부터 아스나위의 출전 여부를 묻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관심으로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특히 아스나위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적극 추천한데다 아시아 쿼터로는 드물게 수비수를 맡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피아퐁 이후 성공 사례를 남기지 못했던 동남아시아 출신 스타가 이번엔 어떤 결과를 만들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김길식 안산 감독은 아스나위를 향해 "부지런히 뛰는 투지를 갖췄다. 동료 선수들과 협동하는 플레이도 좋다"며 기대를 보였고, 아스나위 역시 "K리그는 수준 높은 무대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니폼 갈아입고 전의를 불태우는 선수들이 있다. 신진호는 울산 유니폼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에겐 그리 낯설지 않은 유니폼이다. 2015년 포항을 떠난 이후 6년 만이다. 한때 울산으로 이적해 '포항의 원흉'이었던 신진호는 다시 포항 소속으로 돌아와 울산 골문을 겨냥하게 됐다.
또한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임상협이 포항에서 새 출발하고, 울산 현대에서 조커로 투입됐던 이근호는 대구 FC로 이적해 마지막 불꽃을 마음껏 태우고자 한다. 강원 FC와 경남 FC에서 뛰었던 제리치도 수원에서 부활을 노린다.
K리그2에선 포항을 떠나 안양행을 택한 심동운이 눈에 띈다. "올해는 정말 성과를 내겠다"던 안양이 그 포부에 걸맞는 거물급 선수를 품었다. K리그1에서도 충분히 통했던 심동운은 "이제 내 꿈은 안양의 승격"이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K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도 개막을 고대하고 있다. 강원 FC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실라지는 '전술의 마침표'를 원했던 김병수 강원 감독의 페르소나가 될 준비를 마쳤다. 이미 전지훈련 연습 경기부터 골을 신고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유럽 무대에서 10년을 뛰다 K리그에 입문하는 '늦깎이 신입생' FC 서울 박정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광양 루니' 이종호가 처음 마주하자마자 "이 친구 정말 강력하다"고 느낀 사무엘, 2020년 추계한국고등축구연맹전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탄 뒤 바로 울산행을 택한 강윤구도 주목해야 할 뉴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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