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심각한 다리 부상으로 커리어 자체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사진=로이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커리어 통산 20번째로 대형 부상을 당해 선수 생명이 위기에 놓였다. 숱한 부상을 극복하고 필드로 돌아온 우즈지만 이번 부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각) 우즈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그가 과거 당했던 심각한 부상과 수술 이력을 소개했다.

우즈는 지난 1996년 미국프로골프(PGA)에 입회하기 전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골프를 하던 1994년 왼쪽 무릎에 2개의 종양이 나타나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첫 수술 이후 8년여 동안 별다른 부상 없이 커리어를 쌓아간 우즈는 2002년 12월 십자인대 내외부의 체액과 낭종 제거를 위해 다시 왼쪽 무릎에 칼을 댔다.

이때부터 우즈의 지독한 부상 이력이 본격화됐다. 2007년에는 코스를 뛰어가던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아예 파열됐다. 우즈는 한사코 수술을 거부하며 버텼지만 1년 뒤에는 결국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아 연골을 제거했다. 같은해 5월에는 왼쪽 경골 두군데에 스트레스성 골절이 발생, 의사에게 6주 가량의 휴식을 권고받았다.

이밖에도 우즈는 어깨 근육, 목, 허리, 등, 아킬레스건, 내측측부인대, 척추 디스크 등 전신에 걸쳐 10여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이 중 대부분은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큰 부상이었다. 그럼에도 우즈는 결국 슈퍼맨처럼 돌아와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 당시 지역 경찰들이 전복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의 제네시스 차량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하지만 우즈는 이번에 또다시 끔찍한 부상을 당하며 재기를 향한 열정에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 SUV 차량을 몰던 중 전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양 다리에 복합골절을 당하고 발목이 으스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다리 종아리뼈와 정강이뼈 일부는 완전히 부러져 일부가 피부를 뚫고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우즈는 하버 UCLA 메디컬 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하고 있다. 메릴랜드대 의대의 폴락 정형외과 학장은 "우즈와 같은 경우이 환자들 중 50%는 부상을 당한 뒤 2~7년 이내 일에 복귀할 수 없다"며 우즈가 빠른 시일 내에 필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데일리 메일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 그가 다시 필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우리가 아는 바 우즈는 역사상 나왔던 다른 골퍼들과는 전혀 다른 파이터다. 그는 다시 한번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