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GS에너지로부터 임대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2022년 7월부터 10년간 GS칼텍스의 원유를 수송하기로 했다. /사진=HMM
최근 GS에너지가 현대삼호중공업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주문했다. GS에너지는 선박을 인도받아 HMM에 임대하고, HMM은 이 선박으로 GS칼텍스의 원유를 수송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2일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VLCC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988억원으로 한 척당 1000억원 수준이다. 이 배의 선주는 GS에너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328m, 너비 60m, 높이 30m로, 30만DWT(재화중량톤)급으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GS에너지에 인도될 예정이다.


GS에너지가 유조선을 소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선박임대업에 진출한다. GS에너지가 첫 선박임대계약을 체결하는 곳은 국내 대표 국적선사인 HMM이다.

HMM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VLCC 3척을 장기 용선하는 데 2433억1171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HMM의 자기자본 대비 15.28% 수준이다. 용선 기간은 2022년 7월1일부터 2032년 7월1일까지다. 용선 기간 종료일 6개월 전까지 거래당사자들 간 합의를 통해 추가로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HMM은 이 선박들을 GS칼텍스의 원유를 수송하는 데 사용한다. HMM은 GS칼텍스와 10년간 약 6300억원 규모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HMM과 GS칼텍스 간 원유 운송사업 협력은 20년 이상 지속돼 왔으며, 지난 2018년에도 5년간 약 1900억원 규모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M 관계자는 이날 "해운업이 10년 넘게 불황을 겪어왔다. 벌크선 비중이 40%가량 됐는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상당 부분 줄였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졌다. 중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선대 확보 측면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