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77조6675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19.4% 증가했다. 2019년 증가율인 10%에 비해 두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5대 저축은행중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연 18.44%에 달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 연 18.36%, SBI저축은행 연 16.98%, 페퍼저축은행 연 16.5%, 한국투자저축은행 연 15.74% 순이었다.
OK저축은행의 연 16% 초과 신용대출 비중도 85.57%로 5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사로 OK저축은행의 지난해 1~3분기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15% 급증한 718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 규모는 13% 늘어난 7조2144억원으로 이자수익의 증가율이 여신 증가폭보다 컸다.
건전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6.91%로 나타났다. 소액신용대출 연체비율도 0.57%포인트 오른 5.48%로 집계됐다.
OK저축은행은 올 7월부터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20% 초과 대출을 받은 차주에게 금리를 법정최고금리 수준으로 소급 적용할 경우 실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갑)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저축은행 법정최고금리 24% 초과 대출잔액은 약 7704억원으로 이중 OK저축은행은 356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은 기존 일본계 고금리 대부업 고객들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하면서 고금리 고객 비중이 높다”며 “20% 초과 대출을 정리하면 실적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