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의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2차 단일화'를 두고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다.
내달 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무소속의 금태섭 후보간의 '제3 지대' 단일화가 결론이 나고 4일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이 되면 양측은 야권의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을 마주하게 된다.
양측은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큰 이견은 없지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야권에 따르면 단일화 여론조사 문구의 핵심 쟁점은 후보의 '적합도'와 '경쟁력' 가운데 어떤 문항이 선택되느냐로 좁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가'(적합도) 또는 '더불어민주당의 ○○○ 후보에게 맞서 누가 야권 후보로 더 경쟁력 있는가'(경쟁력) 등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 방식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다.
민주당에 맞설 후보는 군소정당에 불과한 국민의당보다는 제1 야당 후보가 적합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정당지지도 측면에서도 국민의당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제3 지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측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야권 최종 단일화에서도 대(對) 여권 경쟁력을 반영한 여론조사 방식이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 후보와 금 후보의 제3 지대 경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100% 모바일 여론조사를 단일화 방식을 택했었다.
안 후보는 지난 24일 라디오에서도 "결국 경쟁력 조사를 하는 것이 누가 후보가 되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단일화 방식) 합의에 무리가 없을 것"라고 했었다.
'경쟁력 여론조사' 방식은 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안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은 적합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서울시장으로서 누가 가장 능력이 있는지를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라 적합도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적합도, 경쟁력 모두 개인 선호도와 이념 정체성 등 변수가 반영될 여지가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만약 '야권 후보 중 당장 내일이 선거일이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는 일종의 투표의향을 묻게 되면 여러 변수, 편견 등이 반영될 수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