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지인 구리시는 아차산에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는 등 고구려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아차산 일대에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조성돼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 사진제공=구리시
'고구려의 기상! 태극기의 도시!’를 표방하는 구리시가 최근 김치와 한복 등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문화공정 실체를 학문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구리시는 3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역사는 진실과 정의로움으로 채워질 때 가장 빛나지만, 침묵은 묵인이 되고 묵인은 인정이 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최귀영 대변인은 “지난 2003년 말 중국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고구려사 왜곡 논쟁은 사실상 역사침탈 서막의 경고였다”며 “중국은 2011년 우리 전통 민요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록했고, 동요 반달은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민요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승남 구리시장은 102주년 3.1절 기념사에서도 이 같은 중국의 ‘문화공정’을 되짚고 "최근 한복의 ‘한푸 논란’, 김치의 ‘파오차이 논란’, 축구선수 손흥민의 ‘손북공정 논란’이 바로 동북공정에서 ‘문화공정’으로 진화한 증거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고조선·고구리·부여·발해는 이미 중국의 역사로 둔갑했고, 신라·고리·조선의 역사는 반식민지 문화공정으로, 민족저항시인 윤동주 국적 마저 중국 포털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왜곡된 역사를 마지막 보루인 중·고교 교과서에 적용하면서 일본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는 선전을 교과서에 실었던 것과 같이 중국도 역사침탈을 모두 마쳤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뜻있는 역사학자들과 구리·남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를 결성했다"며 "아차산 일대를 남한 대표적 고구려 유적지로 주목하고, 고구려가 우리 역사임을 당당하게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차산 일대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살아 숨쉬는 유기체 같은 생명력으로 보존해온 것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 스스로, 정체성 회복이란 의미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구리시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과 평화의 아시아를 염원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중국 문화공정의 실체를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각종 학술사업 지원과 구리시 독립운동가 역사교육 등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리시는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중국 국민들과 존중하며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과 평화의 아시아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리시는 동북공정이 거셌던 2003년 구리지역에서 펼쳐졌던 고구려 역사 지키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으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지인 구리시는 아차산에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는 등 고구려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아차산 일대에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조성돼 관광지로 운영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