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이언주 전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과 이언주 전 의원이 각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후보 경선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4·15 총선에 이어 연거푸 고배를 든 것으로,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 간 진행된 시민 100% 여론조사에서 36.31%의 득표율에 그치며 41.64%를 얻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여론조사 기간 동안에도 중도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며 줄곧 자신감을 보였던 나 후보는 끝내 오 전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부, 국회, 서울시의회 등과의 관계에서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지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경험을 높게 평가한 지지층에 밀렸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된 오 전 시장은 경선 발표 후 나 전 의원에 대해 "가지런하고 집념이 강하고 무엇보다 정책이 탄탄하고 잘 준비돼 있어 토론 때 공격하기 쉽지 않았다“며 ”저를 담금질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맞수 나경원 후보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 3위에 그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이언주 후보는 이명박 정부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에 고배를 들었다. 이 후보는 21.54%의 득표율로, 박 교수(54.40%)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며 박성훈 전 부시장(28.63%)에도 뒤진 3위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된 박 교수는 "이언주 후보와 박성훈 후보에게 감사하다“며 ”경쟁을 하다보면 얼굴을 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 순간 모든 것을 잊겠다. 같이 해준 후보들을 모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