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포스코가 사회적 가치, 수소 사업에 이어 미래차 신소재 개발에 손을 잡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포스코는 차량용 경량화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기존 플라스틱 기술에 포스코의 철강 제품을 융합해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차량용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플라스틱은 용도에 맞게 물성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데 대표 제품으로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이 있다. SK종합화학은 연간 폴리에틸렌 40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을 생산한다.
SK종합화학은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이 중형차 범퍼, 대시보드 등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될 경우 연비는 약 2.8%가 향상되고 대기 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을 각각 4.5, 8.8%씩 감축할 수 있다.
SK종합화학은 차량용 경량화 복합소재 경쟁력을 늘리기 위해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다 포스코와 뜻이 맞아 협업에 나섰다.
포스코는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기가스틸'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기가스틸 비율을 45.4%가량 적용해 차체를 제작할 경우 일반 철강제품으로 제작한 동급의 차량보다 차량 무게는 26.4% 줄어든다.
두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 소재나 철강 소재와 접착력을 극대화하는 플라스틱 소재, 자동차 프레임과 같이 외부 충격을 견디는 특성이 큰 차량용 부품 소재 등의 연구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가 추진하는 미래 사업에서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지 주목된다. 앞서 현대차와 SK,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소위원회(가칭)'를 출범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전기·수소차시장을 주도하고 SK와 포스코가 모빌리티 인프라와 신소재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월29일 경북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희망나눔 도시락'을 만들고 독거 어르신 가정에 전달한 바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접점 삼아 1년여 만에 이뤄진 만남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포스코센터를 찾아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