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박병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4월 미국 방문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일 경우 '바이든호' 출범 후 외국정상의 첫 백악관 방문이다. 오는 15~17일 미국 외교·안보 수장의 일본 방문에 이어 미일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한·대일 동맹의 '균형추'를 일본 쪽으로 기울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스가 총리의 4월 방미 보도를 내놨다. 악시오스는 스가 총리의 백악관 방문은 미일동맹이 태평양 안보체제의 '핵심축'이란 점을 동맹국과, 중국, 잠재적 적대국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도 8일 미일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면외교로 스가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주요 의제로 Δ미일 동맹 강화 Δ중국을 의식한 동·남중국해의 해양 안전 보장 문제 Δ'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향한 제휴책 등을 꼽았다.

일련의 보도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뉴스1에 "스가 총리가 올림픽과 경제 등 성과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방미는 일본 쪽에서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단, 미국과 일본 정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 중이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오보' 등의 직접적인 반응은 없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스가 총리 방문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일정 등은 현시점에서 정해진 바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살펴 가능한 빨리 조정할 방침임을 알렸다.

미국의 일본 중시 정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제일 먼저 아소 다로 당시 일본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정권인 만큼, 아소 총리의 방미 선례는 되짚어볼만하다는 관측이다.

미일 간 협력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 공조와는 '온도차'가 감지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Δ한국보다 먼저 이뤄진 미일정상 간 새벽 통화 Δ한국 보다 빠른 미일 방위비 특별협정 1년 연장 조속합의 Δ미얀마 사태 발생 시 제일 먼저 일본과 통화 등 이미 미국의 무게추가 일본에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미중패권 경쟁 속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 입장이 계속 유지 될 경우 '미일 밀착'이 더욱 고착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기치로 내걸고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참여 안보협의체)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3월 중순께 사상 첫 쿼드 정상회의도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미일 정상통화가 한미 정상통화 보다 먼저 이뤄지는 등의 사례를 두고 정부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중요한 것은 진심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는 언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상의 방미설이 나오는 것도 결국 (동맹국으로서의 기여 등) 상호주의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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