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명가 스포르팅 리스본이 오랜 기다림 끝에 리그 우승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로이터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이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이적시킨 뒤 오히려 더 잘나가는 모습에 영국 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영국 '더 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스포르팅이 페르난데스가 없는데도 더 나아졌다.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스포르팅은 지난 6일 홈구장인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데에서 열린 2020-2021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2라운드 산타 클라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스포르팅은 이날 승리를 더해 이번 시즌 18승4무 승점 58점으로 프리메이라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개막 이후 리그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2위 FC포르투(승점 48점)와의 격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종료까지 아직 10경기 이상이 남았지만 현재까지는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스포르팅은 프리메이라리가 18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피구, 주앙 무티뉴, 시망 사브로사, 나니 등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명선수들이 스포르팅에서 성장했거나 한번씩 몸담았다. 하지만 지난 2001-2002시즌 이후 19년 동안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는 등 침체에 빠지기도 했다. 

때문에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오히려 강세를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스포르팅은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부터 총액 5500만파운드(한화 약 87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페르난데스를 넘겼다. 스포르팅에서 이미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페르난데스는 맨유 이적 이후 자신의 진가를 더욱 큰 무대에서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 팀 내 최다득점(16골)과 최다도움(10도움)이 모두 페르난데스의 차지다.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은 지난해 2월 구단에 부임한 뒤 팀을 완전히 젊고 역동적인 구단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진=로이터
더 선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스포르팅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를 후벵 아모림 감독의 부임에서 찾았다. 페르난데스가 떠난지 한달 만에 스포르팅에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출신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완전히 개편했다. 18세의 나이에 주전으로 올라선 왼쪽 측면수비수 누누 멘데스와 과거 울버햄튼에서 뛰었던 공격수 페드로 곤칼베스 등이 아모림 감독 휘하에서 빛을 발한다. 여기에 한때 리버풀에 몸담았던 베테랑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선수단에 경험을 더한다.
더 선은 이같은 스포르팅의 강세와 더불어 "페르난데스도 잉글랜드로 온 뒤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며 페르난데스의 이적이 결과적으로 '윈-윈'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