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8일 웰컴저축은행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맺고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가 2017년 6월 하나은행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특혜성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직원에 특혜성 인사를 했다며 은행법 위반 혐의로 하나금융그룹을 검찰에 고발한 게 발목을 잡아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보류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권 내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자사의 신용카드 결제정보, 가맹점 이용내역 등 카드결제 기반 데이터에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상품 이용내역, 중·저신용자 대출이력 등 저축은행의 기본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금융분야에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테면 저축은행 디지털 고객의 소비내역을 기반으로 한 카드 상품을 추천하고 신용평가체계의 변별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대출과 신용카드 발급 등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영역의 협력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환경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상호 간의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금융사 간의 마이데이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 간의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내렸고 삼성카드는 향후 1년간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을 하지 못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지만 2대 주주(43.9%)인 앤트그룹과 관련한 서류 제출 미비로 보류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신규 인·허가와 대주주 변경 승인 시 운영하는 심사중단제도에 대해 합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공지는 없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가진 업체와 제휴나 협약을 위해 나서는 것은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