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동형 CT 촬영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올해까지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방역수칙을 계속 지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차례에 걸쳐 백신을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데다 항체 형성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마스크는 여전히 감염 차단의 핵심으로 꼽힌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국내 방역수칙 조정 계획은 아직 없다. 백신 접종에 따라 앞으로 항체를 형성한 사람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 접종은 이제 갓 시작한 수준이어서 방역수칙을 완화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당국은 백신 접종 후에 너무 빠른 기대감이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완전히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려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백신 접종자들끼리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나도 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이 완료된 사람은 소규모의 다른 백신 접종자들과 마스크 없이 모임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내 사정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2차 접종을 시작했으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월 26일 시작해 아직 보름이 안됐다. 1차 접종자는 9일 0시 기준 38만3346명으로 2~3월 접종대상자 중 49.8%, 전국민 중 0.74% 수준이다.

이상원 단장은 "미국 CDC에서 지칭하는 백신 접종자는 완전 접종자를 뜻한다"면서 "즉 2회 이상의 접종이 완료된 사람들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가구원과 같이 같은 집안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제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2차 예방접종이 완료된 사례는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예외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상황 진행과 과학적 분석에 따라서 관련 지침들을 조금씩 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세운 국내 집단면역 형성 목표시기는 11월이다. 9월까지 전 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기준)의 70% 수준인 3627만8000명의 2회 접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접종이 완료된다고 해도 표본 조사를 통해 국내 항체 형성률을 추가로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맞아도 사람마다 면역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중화항체 확보 여부는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CDC 학술지인 '신흥감염병저널(EID)'에 실린 연구결과에서는 이스라엘의 대형 종합병원인 셰바 메디컬센터(SMC)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4081명 중 22명이 첫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직전이나 직후에 바이러스에 노출돼 면역 반응이 제 때 발휘되지 못한 것이다. 실제 백신 접종 후 체내에서 B세포와 T세포 같은 면역세포들이 충분히 활성화되려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 2~3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도 여럿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비말 발생 확률이 높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유행 중인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도 마스크는 필요하다.

이상원 단장은 "2차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소규모의 비율이 어디까지나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하게 다 예방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의 집단면역 형성되는 기간을 좀 지나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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