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최대 주주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투자 차익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 회장(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이 공모 희망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요 주주들의 투자 이익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34달러로 확정될 경우 최대 주주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21조원대로 불어난다. 

쿠팡 공모 희망가 올렸다… 기업가치 66조원 '껑충'


쿠팡은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 제출한 S-1 상장 보고서를 통해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일 제시한 27~30달러에서 4~5달러를 올린 것이다.

이번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신주 1억주와 구주 2000만주를 포함해 총 1억2000만주다.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34달러를 기준으로 최대 40억8000만달러(약 4조6450억원)를 조달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공모 희망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기존 S-1 상장보고서에서 제시한 기업가치는 510억달러(약 57조원)였다.

주주 지분가치는… 김범석 6조원대·손정의 21조원대


상향 조정된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하면 주요 주주들의 투자 차익도 높아진다. 쿠팡의 최대 주주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로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그린옥스캐피털(19.8%), 매버릭홀딩스(7.7%) 등이다. 개인 최대주주는 그린옥스캐피털 창업자이자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19.8%)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A)의 29배에 달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김 의장의 의결권은 76.7%에 달한다.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순이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비전펀드는 쿠팡 상장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쿠팡 기업가치가 580억달러로 평가받는다면 지분율에 따른 단순계산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식 가치는 약 192억달러(한화 21조8000억원)가 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손정의 회장은 투자금(30억달러)의 6배 이상 회수라는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상향 조정된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약 59억달러(한화 6조7000억원) 규모다. 쿠팡 공모가는 미국 현지시각 10일 확정되며 이튿날인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