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43센트(0.67%) 오른 배럴당 64.4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38센트(0.56%) 올라 배럴당 67.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원에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재정부양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글로벌 성장 기대감을 높인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또 최근 미 국채수익률(금리) 오름세에 동반 상승했던 달러는 금리 하락을 따라 내렸다.
하지만 늘어나는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은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380만배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큰 폭 늘었다.
휘발유 재고는 약 1187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550만배럴 줄어들었다.
원유재고의 증가는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정유 설비 손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정유 설비 가동률은 69%로 이전 주의 56%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훨씬 낮았다.
반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량은 하루평균 1090만 배럴로 한파 피해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 피해 이후 재고의 증가가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데다, 석유제품의 재고도 큰 폭으로 동반 감소한 만큼 유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