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 10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밤라니비맙(bamlanivimab·LY-CoV555) 700㎎과 에테세비맙(etesevimab·LY-CoV016) 1400㎎을 병용하는 혼합치료가 코로나19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7% 줄였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2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769명을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혼합치료) 복용군(511명), 위약군(258명) 총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혼합치료 복용군은 병세가 악화돼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게 줄었다.
입원·사망 발생 건수는 ▲혼합치료(4건) ▲위약군(15건)으로 집계됐다. 혼합치료는 사망율도 크게 줄였다. 혼합치료 복용군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사망자 4명이 보고됐다.
릴리 최고 과학 책임자인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몇 달 간의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일관된 결과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혼합치료가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특히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변이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릴리는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비맙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부분에 결합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릴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 복용 대상 범위를 늘리거나 긴급사용승인 등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경증·중등증 증세를 보이는 12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중증으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큰 환자에게 긴급사용승인을 내렸다. 병원에 이미 입원했거나 산소 공급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에겐 사용을 제한했다. 유럽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에는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릴리의 혼합치료에 '사용 권고'라는 평가를 내렸다.
릴리 혼합치료 관련,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오자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릴리는 지난해 5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월부터 밤라니미밥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계약한 위탁생산 규모는 1억5000만달러(약 1660억원)로, 계약 체결 후 5개월 만에 초기 물량을 생산하고 릴리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릴리에 공급을 확대하는 등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