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주당 35달러로 정해졌다.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공모가가 주당 35달러로 정해졌다. 쿠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 32~34달러 보다 높은 수준이다.
11일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의 공모가가 주당 35달러로 책정됐다. WSJ은 공모가 기준 쿠팡의 기업가치가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신주 1억주와 구주 2000만주를 포함해 총 1억2000만주다. 최종 공모가 35달러를 기준으로 42억달러(약 4조8000억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앞서 쿠팡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 제출한 S-1 상장 보고서를 통해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일 제시한 27~30달러에서 4~5달러를 올린 것이다.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34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 66조원)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종 공모가가 이보다 오르면서 쿠팡의 기업가치는 예상보다 6조원가량 높아졌다.

쿠팡의 몸값이 높게 평가받으면서 주요 주주들도 상당한 투자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쿠팡의 최대 주주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로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그린옥스캐피털(19.8%), 매버릭홀딩스(7.7%) 등이다. 개인 최대주주는 그린옥스캐피털 창업자이자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19.8%)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A)의 29배에 달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김 의장의 의결권은 76.7%에 달한다.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순이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비전펀드는 쿠팡 상장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쿠팡 기업가치가 630억달러로 평가받는다면 지분율에 따른 단순계산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식 가치는 약 208억달러(23조 6142억원)가 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손정의 회장은 투자금(30억달러)의 7배 회수라는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