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왼쪽)과 BNK경남은행 본사 전경./사진=각 사
BNK금융그룹이 지난달 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차질을 빚자 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마이데이터 대응 TFT’를 지난 2월 말 발족했다. 해당 TFT에는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등에서 총 7명이 모였으며 마이데이터와 관련한 타사와의 제휴 등 전략을 수립한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대주주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보류된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낸 업체와 제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TFT를 구성했다”며 “제휴사를 조만간 구체화할 계획이고 다양한 대응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BNK경남은행을 주축으로 그룹 내 은행·증권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BNK경남은행을 포함한 6곳에 대한 마이데이터 허가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성세환 전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제외된 것이다.

신용정보업감독규정 제5조에따르면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금융위원회, 국세청 또는 금융감독원 등(외국기업인 경우에는 이들에 준하는 본국의 감독기관 등을 포함)에 대한 조사·검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면 그 기간에 심사를 하지 않는다.

BNK금융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카드도 웰컴저축은행과 제휴해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맺고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은 카드사가 없다 보니 경남은행이 나서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내려고 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보류됐다”며 “마이데이터 예비심사에서 보류된 금융사와 핀테크들이 마냥 손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 제휴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