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5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대리는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LH 다닌다는 것 자체가 공격대상으로 일컬어져 익명으로 인터뷰 진행을 요청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H에 다니는 모든 직원들이 투기꾼이다', '지금 당장 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라도 할 잠재적인 투기꾼들이다' 이렇게 오해를 받는 상황에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줄고 허탈하기도 하다"며 "블라인드 앱에서 LH 직원들이 국민을 조롱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실제 분위기랑은 조금 다르고 실제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몸을 낮추고 조심히 행동하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좀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법투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자신과 비슷한 저연차 직원뿐 아니라 20~30년차 직원들도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아마 그런 정보에 정말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기업의) 안정성을 누리면서도 편법·탈법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에 대해 조직 전체가 저뿐만 아니고 저연차든 고연차든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상처받고 충격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H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점차 커지자 내부에서는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도덕적으로 안일했던 건 아닌지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일부 LH 직원들이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는 식의 적반하장 반응을 내놓은 것과 관련 "억울하다거나 이런 분위기보다는 '정말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LH 직원들 역시 이번 일에 대한 조사가 빠르게 이뤄져 잘못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이 적절한 처벌을 받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전수조사에 대한 LH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가족까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는 것에 대해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가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사가 빨리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다들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직원은 "LH 직원 중 한명으로서 박탈감을 느낀 분들과 실망을 하신 분들 모두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H에 입사한 후 처음 업무를 하면서 '내가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뿌듯함을 느낀 순간들도 있었고 많은 직원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철저히 조사되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점을 기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마무리했다.